아이의 감각 프로파일과 듀얼코딩
아이들이 경험하는 감각은 단순히 몸이 받아들이는 감각 정보 이상을 의미합니다.
각 아이들마다 ‘감각’을 다르게 경험하기 때문에, 어떤 아이들에게는 ‘즐거움’인 것이 다른 어떤 아이에게는 ‘불쾌함’일 수도 있죠.
예를 들어,
어떤 아이는 큰 음악 소리를 좋아하지만, 어떤 아이는 큰 음악 소리를 들으면 불쾌해합니다.
어떤 아이는 밝게 빛나는 폭죽놀이를 보며 기쁨을 느끼지만, 어떤 아이는 불안함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또 어떤 아이는 누군가가 자신을 쓰다듬어 주는 것을 너무나도 좋아하지만,
어떤 아이는 누군가가 자신을 쓰다듬는 것이 마치 피부 위에 작은 개미가 기어가는 것처럼 느껴져서 너무나도 불쾌할 수도 있어요.
이러한 현상을 전문가들은 듀얼코딩(dual coding)이라고 부릅니다. 감각과 정서가 동시에 코딩됩니다.
특히 자폐 스펙트럼 아동(ASD), 발달 지연 아동, 또는 감각조절장애(SMD)를 가진 아동들은 일반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 자극도 크게 불편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감각의 역치가 다르거나, 조절이 어려워 예측 불가능한 경험이 될 때, 그 감각 경험들은 더욱 부정적으로 경험되곤 합니다.
결국 이러한 아이들에게는 단순한 감각의 문제를 넘어서 정서의 문제를 겪게 될 수도 있음을 부모님이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따라서 부모님이 아이의 감각적 프로파일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기록하는 것은 발달 지원의 출발점이 됩니다.
아이가 어떤 감각에서 어떤 정서를 경험하는지 부모 또는 양육자가 알아차릴 때,
우리는 불편한 감정으로 코딩된 경험은 줄이고, 즐겁고 긍정적인 정서로 다시 연결해 줄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할 때, 아이의 감각적 어려움은 점차 완화되고, 정서적 안정과 발달이 촉진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