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켜보고, 기다리고, 궁금해하는 것
지금 아이는 어떤 즐거움을 누리고 있나요?
아이가 바닥에서 자동차를 꼭 쥐고 있다고 가정해볼게요.
아이는 자동차를 ‘쥐는 것’ 그 자체가 즐거움인가요, 아니면 자동차를 앞으로 미는 게 즐거움인가요? 어쩌면, 자동차를 가지고 ‘손님’을 태우러 가는 것이 즐거움일지도 모릅니다.
아이의 놀이 수준이 감각 놀이 수준인지, 상징 수준인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아이는 늘 항상 분명한 즐거움을 부모 및 우리에게 나타냅니다.
다만, 그 즐거움들을 정확하게 분석해낼 수 있는 힘은 우리에게 있습니다. 아이의 즐거움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보는 것, 아이의 즐거움을 ‘성인인 나의 관점’에서 해석하지 않는 것이 아이들과의 관계에서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바닥에서 장난감 차를 가지고 노는 아이가 있습니다. 아이는 차를 꼭 쥐고 앞 뒤로 움직이고 있죠.
아빠가 옵니다. 아빠는 아이가 자동차 놀이를 하는 것을 보고 이렇게 생각합니다.
“드디어 내 아이가 자동차 붕붕 상상놀이를 하는구나!”
아빠는 다른 자동차를 가져와, 아이의 앞에서 열심히 손님을 태우는 자동차 놀이를 하고, 사고가 나는 놀이를 하기도 합니다. 터널을 지나가기도 하죠. 하지만, 어쩌죠. 아이는 그저 가만히, 그리고 즐겁게 자신의 자동차를 앞 뒤로 반복적으로 움직일 뿐입니다.
이러한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 우리에게는 3W의 전략이 필요합니다.
아이의 즐거움을 면밀히 관찰하는 전략입니다. 지금 아이의 손은 어떤가요? 아이의 눈은 어떻죠? 그래서 아이의 즐거움의 실체는 무엇이죠?
빠르게 판단하고 행동하기 이전에, 아이에 대한 면밀한 관찰을 더 많이 해봅시다.
부모님의 애정어린 시선이라면, 충분히 많은 정보를 얻어낼 수 있을거에요.